24/05/2024
화광신문12쪽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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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듯
세월지나
나도 아버지
내짝꿍도 어머니
엄마 아빠가
됀지 오래
알라들이
성장해서
너무 자랑스럽게 (? 푼수? )
고맙고. 사랑스럽다
화광신문 읽다가
매우 공감가서
전달해본다
——-///———//:;()6));;;)790
어머니
오늘의 생각
이길원 시인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장
미국의 어느 초등학교 과학 시간에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시험 문제를 냈다. 문제는 '첫 글 자가 M으로 시작하는 단어 중 상대방을 끌 어들이는 성질과 힘을 가진 단어를 쓰세요' 였다. 정답은 Magnetic(자석)이었다.
그런데 85% 이상의 학생들이 'Mother(어 머니)라고 썼다. 고민하던 선생님은 Mother 도 정답으로 처리했다고 한다. 학생들이 MO 로 시작하는 말로 상대를 끌어들이는 성질을 가진 단어를 Mother'로 기억하는 것은 당연 할 것이다.
이 세상에서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는 사 람이 있다면 그분은 바로 나의 어머니다. 만 일 사업을 하다가 부도가 나면 야속하게도 그 동안 친밀하게 지내던 많은 사람이 곁을 떠난 다. 우선 친구•친지들이 떠난다. 가족들도 기 피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마지막까지 남아 손잡아 주는 이는 바로 어머니'다. 어머니는 자식을 위해 목숨 도 내놓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이런 일은 동물 사회에서도 마찬가지다. 펠 리컨은 새끼에게 줄 먹이가 없으면 자신의 살 을 뜯어 먹인다고 한다. 병에 걸려 죽어 가는 새끼에게 자신의 핏줄을 터트려 그 피를 새끼 의 입에 넣어 준다고 한다. 자신은 죽어 가면 서 새끼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다. 그래 서 서양인들은 펠리컨을 사랑과 희생의 상징 으로 여겼다. 남극에서 사는 황제펭귄의 새끼 사랑도 유 별나다.
알을 낳으면 수컷에게 알을 품는 일을 맡긴 후, 뒤뚱거리며 100km 이상을 걸어 바다로 가 새끼에게 줄 먹이를 물어온다고 한다. 그럴 때 혹 자신이 먹이를 먹을까 봐 먹이가 담긴 소낭에 보호막을 쳐 소화 기능을 정지시킨다 고 한다.
천신만고 끝에 새끼가 있는 곳에 돌아왔을 때, 이미 새끼가 죽고 없으면 먹이를 그냥 토 해 버릴지언정 자기가 먹는 일은 절대 없다고 한다.
실제로 한 동물원에서는 하루에 물고기 2~3kg을 배급받던 황제펭귄 한 마리가 굶어 죽은 일이 있었다고 한다. 자신에게 배급된 먹이를 새끼에게 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느 동물학자가 침팬지로 실험을 했다고 한다. 아비 침팬지와 어미 침팬지 그리고 새 끼 침팬지를 철판 위에 올려놓고 서서히 불을 가해 봤다고 한다. 그러자 어미 침팬지는 새 끼 침팬지를 반사적으로 품에 안는 것이었다.
그런데 아비 침팬지는 어미 침팬지를 밟고 등 에 올라타더라는 것이다.
불을 끄고 탈출구를 열어 놓자, 어미 침팬지 는 새끼만 안고 잽싸게 탈출했다. 부성애보다 모성애가 훨씬 강하다는 방증이다.
아주 오래전에 읽은 신문 기사다. 가족 여 행을 간 자식이 늙은 어머니를 홀로 둔 채 돌 아가 버려 경찰이 그 어머니를 양로원에 입원 시켰다고 한다.
그런데 그 어머니는 아들의 이름과 주소를 결코 대지 않았다고 한다. 자식은 어머니를 버려도 어머니는 결코 자식을 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전쟁이 나면 아이들을 데리고 피난을 가다 가 폭탄이 떨어지면 아버지는 짐 보따리를 방 패 삼아 몸을 숨긴다.
하지만 어머니는 아이들을 품에 안고 자신 이 방패막이가 된다고 한다. 어머니는 모든 것을 다 품어 주고 모든 것을 다 주고도 기억 하지 않는 존재다.
얼마 전 신인 유희숙 시인이 첫 시집을 내 는데, 발문을 써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 중
'봄 뜨락'이라는 시가 있다.
"탱탱해진 엄마의 젖가슴/ 아기는 허겁지겹 치달아 젖을 빤다/ 어느새 잠든 아기/ 젖꼭지 를 놓쳐 버린다// 엄마도 깜빡 조는 한낮/ 조 그만 입술에 젖이 흘러 떨어진다/ 젖내가 달 콤하게 퍼지는 이른 봄 뜨락/ 하얀 매화 사랑 으로 피어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눈은 젖 먹는 아 기를 바라보는 어머니 눈동자라고 했다. 세 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어머니 모습이라고 했다.
시인은 한적한 봄 뜨락에 젖을 물린 엄마와 아기, 그러다 깜박 조는 이른 봄, 뜰에는 하 얀 매화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서술한다.
사랑이 가득한 시다.
5월은 어버이 달이다. 자식 사랑에 몸과 마 음을 다하고 있는 어머니에게 감사의 마음이 라도 표하자.
누가 말했나.
어머니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만 가져도 앞날에 행운이 따른다고.
2024.05.24. 화광신문.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