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4/2015
리원쯔 장타이신 저, 신은제 역, 크라운판, 704쪽, 49000원
이 책은 『중국지주제경제론 : 봉건적 토지관계의 변화와 발전』을 번역한 책이다. 책의 저자인 이원쯔[李文治]와 장타이신[江太新]은 중국 농업경제사 연구의 권위자로 오랫동안 이 문제에 천착해 왔다. 두 사람은 모두 명・청시대를 주전공으로 삼아 연구를 지속해 왔고 손야방(孫冶方) 경제과학상 등 각종 상을 수상해 이 분야에서 큰 성취를 이루었다.
책에서 저자들은 서주(西周)시대에서 청 말에 이르는 3천여 년 동안의 중국 봉건시대 토지소유관계의 역사를 서술했다. 이 책의 가장 주요한 성취는 중국 토지소유관계 역사의 발전과정을 저자들 나름의 논리에 입각해 서술하였다는 점이다. 저자들은 서주에서 청 말에 이르는 전근대 중국 경제체제를 영주제 경제와 지주제 경제로 구분한 뒤, 서주에서 동주시기를 영주제 시기로, 진・한에서 청 말에 이르기까지의 2천여 년을 지주제 시기로 간주했다. 물론 책의 제목에서 확인되듯이, 저자들의 주관심 분야는 지주제 경제 시기이다.
저자들에 의하면, “지주제 경제는 지주소유제를 근간으로 한 농민소유제와 각종 관공전(官公田) 내부에서 형성된 각각의 생산관계의 총체이자, 그로 인해 만들어진 전체 경제체제(개별수공업 및 상업을 포괄한다)”였다. 또 신분제가 해이해 지고, 농민소유제가 확대되며, 서족지주제가 성장하고, 시장경제가 활성화될 때, 지주제 경제는 정상적으로 발전한다. 이에 반해 신분제가 강화되고, 소농민 소유제가 몰락하며, 권귀들의 토지겸병이 심화될 때, 지주제 경제는 기형화된다. 저자들은 지주를 계층별로 구분한 뒤, 서족지주와 소농민의 증대를 지주제의 정상화로 간주했다. 또 이들의 성장은 시장경제를 촉진했고 때문에 지주제가 정상화된 시기 시장경제는 발전했다. 지주제와 시장경제를 연결시키려는 태도는 중국에서 강조되어 온 사회주의 시장경제와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연구자들은 시장경제를 자본주의 체제의 전유물이 아니라 전(全)역사시대에 걸쳐 존재해 온 것으로 간주했고, 이런 맥락에서 저자들은 시장경제와 지주제를 적극적으로 결부시켰던 것으로 보인다.
목차
전언(前言)
서론
상편: 봉건영주제 경제에서 지주제 경제로의 이행
제1장 서주(西周) 영주제 경제의 발전
제2장 동주(東周)시기 봉건 영주제에서 지주제 경제로의 이행
하편 지주제 경제의 발전과 변화
제3장 지주제 경제의 초보적 발전과 퇴보(진・한~남북조)
제4장 기형적 상태에서 벗어나 정상화 된 지주제 경제(수・당시기)
제5장 지주제 경제의 진일보한 발전(양송시기)
제6장 지주제 경제의 역전(원)
제7장 토지소유관계의 해체와 자본주의 맹아, 지주제 경제의 고도발전(명・청시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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